요즘 마음도 허전하고 무언가 빈자리가 느껴져서 그 이유를 찾아보니...제게 친정엄마보다도 더 따뜻하게 소통해주셨던 수녀님께서 이제 내 곁에 있지 않다는 것.아이들 방학이라 정신없이 지내느라 수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었는데...그 와중에 알게 된 수녀님의 인사이동.지난주에 듣고는 수녀님 가시는 곳이 제주도라고 해서 이젠 쉽게 뵙지 못할 것 같아 눈물이 났네요.그래도 금주 말쯤에 가신다 하여정성스레 손편지도 쓰고, 자그마한 선물도 준비해서 둘찌와 함께 저녁미사를 갔는데...수녀님의 모친상으로 어제 급하게 정리해서 내려가셨다고요.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다고 하는 것이 이런 느낌인걸까요....정신이 멍하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아예 기억이 나지 않는 백지장 같은 느낌.오늘 종일 여러번 썼다 지웠다를 반..